대구에서 만난 노숙 검은 고양이

2016. 5. 7. 22:16TRIP

대구 등불축제를 인터넷에서 접하고 풍등을 날리는 멋진 사진들을 보고 먼 길을 달려 방문하게 되었는데 위치도 정확히 모르겠고 풍등을 날리는 행사는 이미 진행한 후였습니다.

등불축제를 진행하는 도로에는 절에서 사용하는 등만 길게 늘어져 있을 뿐 별다른 구경거리를 찾지 못했는데요.

길을 찾아 헤매는 중 노숙하는 귀여운 검은 고양이를 만나 그나마 힐링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.

공원에서 진행하는 줄 알고 들어갔더니 이곳이 아니고 저 멀리 보이는 탑 주변인 것 같았어요.

컬러풀 대구 알파벳으로 제작된 조형물에 올라가서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많더군요.

 

 

등불축제 위치를 찾으며 이동하다 발견한 검은색 고양이를 만났습니다.

전혀 사람을 경계하지 않는 걸로 봐서 집에서 기르던 고양이인 것 같았어요.

 

 

▲ 손을 내밀면 가까이 냄새를 맡기도 하고

 

 

▲ 길바닥에 드러누워 애교를 부리기도 합니다.

 

 

▲ 하루가 고단했는데 시멘트 바닥에 드러누워 잠을 자는 모습입니다. 귀여우면서 안쓰러운 생각도 들더군요.

 

 

 결국 등불축제를 제대로 구경하지 못하고 근처 지도상에 강이 있는 것 같아 와봤는데 어둡고 사진을 찍을만한 곳이 없었지만, 굽어진 도로에 어우러진 냇물과 도시풍경은 괜찮은 것 같아 캐논 700d와 24mm 펜케익렌즈를 사용해서 장노출로 사진을 촬영했습니다.